납치 헌법소원 산업연수생 무사 귀환
지난 23일 산업연수생 송출업체 직원 등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경찰에
신고된 산업연수생 바샤랏 알리(24.파키스탄)씨가 22시간만에 무사히
돌아왔다.
이 사건을 조사중인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4일 알리씨가 이날 오후 4시께
파키스탄 대사관 직원과 산업연수생 송출업체 직원 등 4명과 함께 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씨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대사관 직원과
송출업체 직원 등을 대상으로 납치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알리씨를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알리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께 마산시 진동면 D공장에서 산업연수생
송출업체 등에서 나왔다는 남자 5명에 의해 납치됐다며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가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3월 입국한 알리씨는 강원도 춘천의 한 공장에 취업했으나 업주와의
마찰로 공장을 그만둬 산업연수생 운영지침(산업연수생은 업주가 원하지
않으면 귀국해야 한다)에 따라 귀국해야 될 처지에 놓이게되자 지난
5월23일 산업연수생 운영지침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직업이동의
자유권을 박탈당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경찰은 송출업체 직원 등이 알리씨에게 헌법소원을 취하할 것을 설득하기
위해 승용차에 태워 대전으로 데리고 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펴고 있다.
[연합]
기사작성 2004.09.24. 18:45:46
